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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상 칼럼> 백신은 007 가방이 아니라 셀트리온, 대웅제약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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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상 칼럼리스트
기사입력 2020-10-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그의 부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에릭은 11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는 말 그대로 첫날부터 이 백신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그는 이 백신 개발을 앞당기려 노력했고, 아버지는 그것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그가 얼마나 잘 극복했는지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늘 각 매체에서 외신을 번역해 앞다퉈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고 있지만, 이 주장을 초등학교 답안과 같이 뜻 풀이하자면, 1.아버지 트럼프는 코로나 백신을 미국과 전세계를 위해 은밀히 개발해 왔고 2.본인이 직접 맞았으며 3.그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지만 쉽게 떨쳐냈다는 것이다.


역시 그의 아들다운, 트럼프식 발언이다. 미국 만세, 백인 만세, 아버지 재선 만만세와 같은 이 주장에 대해 전세계 많은 백신 개발자들이 노여워하기도 허망해하기도 한다.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인류는 이번 팬데믹을 멋지게 이겨 낼 것이다. 제임스 본드 007 가방에서 나온 해독제가 죽어가는 VIP를 살린다는 영웅 이야기는 헐리우드에서 얼마든지 만들라고 하면 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예방 임상시험인 3.3상의 임상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 생산 모습(사진-셀트리온) 

 

CT-P59의 예방 임상시험은 밀접 접촉자 및 무증상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이다. 국내를 중심으로 약 1000명 규모로 실시될 예정이다. 감염 예방 효과 및 초기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확인한다.


CT-P59와 같은 항체 치료제는 투약 즉시 체내에 항체가 형성되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환자 밀접 접촉 의료진, 면역력이 취약한 고연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 투약될 경우 백신으로 충분히 커버되지 못하는 감염 예방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과 대웅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대표 이민석)도 최근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한국 임상 1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10월내 투여를 개시할 예정이다.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충남대병원에서 진행한다. 임상시험에서는 니클로사마이드 또는 위약을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단회 투여해 안전성과 혈중 약물 농도 유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한국을 포함해 인도, 필리핀에서도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건강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첫 투약 그룹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두 번째 그룹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안전성 및 치료효과를 동시에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다국가 임상 2•3상에 진입할 계획이며, 2상 결과를 확보하면 즉시 조건부허가 및 긴급사용을 신청할 예정이다.


감염병 경보 6단계인 팬데믹은 5단계를 넘어 다른 대륙의 국가에까지 추가 감염이 발생한 상태로, 인류 역사상 팬데믹에 속한 질병은 14세기 중세 유럽을 거의 전멸시킨 '흑사병(페스트)', 1918년 전 세계에서 5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스페인 독감', 1968년 100만 명이 사망한 '홍콩 독감' 등이 있다.

 

특히 WHO가 1948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팬데믹을 선언한 경우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2020년 코로나19 등 세 차례뿐이다.


의료 강국, 제약바이오 강국 코리아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역사적인 일들이 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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