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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도 돈이 된다” '수퍼빈' 김정빈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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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태 기자
기사입력 2020-07-03

‘버려지면 쓰레기, 다시 쓰면 자원’ 이라는 말이 있다. 환경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쓰레기가 해결해야할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등장한 말이다. 쓰레기의 문제를 가장 효율적인 자원순환의 방법으로 쓰레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재활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 실천하는 기업이 있다.

 

▲ 6월 30일(화), 성남시 휴맥스 5층 까페같은 분위기의 수퍼빈 사무실에서 김정빈 대표를 만났다.  

 

캔이나 페트병같이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버리면 돈으로 환급해주는 AI 로봇 '네프론'을 개발한 소셜벤처 스타기업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를 6월 30일(화), 성남시 분당구 휴맥스 본사 5층 수퍼빈 사무실에서 만났다.

 

Q. 지난 6월 25일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0'에 발표자로 '수퍼빈의 순환경제 기반 그린뉴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는데 사업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수퍼빈이 생각하는 순환경제는 궁극적으로 생산자들이 쓸 수 있는 폐기물의 가공품을 제공해야 한다. 열심히 재활용품을 수거해도 롯데캐미칼 등의 생산자들이 구매하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구매하고 싶어하는 소재 특성의 스펙에 맞는 제품을 수거해서 유통해서 가공해야 한다. 그걸 사람이 할 수 없다.

 

실제로 플라스틱이 재활용이 되려면 127종류로 구분해야 하는데 하나라도 섞이면 구매하지 않는다. 그걸 사람의 눈으로 구분할 수 없다. 그걸 구현하는 것이 디지털 디바이스가 하는 거다. 정보망을 구축하고 디지털 정보를 학습한 디지털 디바이스가 그 역할을 하게 만들면 실제로 구현되고 그것이 혁신이다.

 

우리나라 환경산업이나 순환경제가 구현되지 않는 것은 디지털 생태계가 없어서다. 수퍼빈은 디지털 디바이스들이 학습할 수 있는 컴퓨팅이 가능한 디지털 정보를 만들어 디지털 디바이스가 학습하고 디바이스가 완성되면 생산단가가 개당 15만원에서 8만원 밖에 안하게 돼서 수만대를 도시 전체에 뿌릴 수가 있게 되고 한계비용은 제로가 된다. 그래야 보급량이 늘어나서 사람들이 손으로 할 수 있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일어나면서 산업의 혁신이 일어난다. 그것을 만들고 있는 것이 수퍼빈이다.

 

Q. 환경을 생각하는 소셜벤처 수퍼빈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요?

‘쓰레기도 돈이고 재활용도 놀이다’라는 밸류를 디자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수퍼빈은 밸류를 디자인해서 서비스와 제품이 되도록 사업을 설계한다. 시장이 원하는 밸류가 있고, 그것을 제공한다. 결국 세상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세상이 무엇을 소비하고 어떤 가치를 제공받고 싶어하는지를 들여다보고,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가치를 설계하면 서비스와 제품의 밸류를 재구성해서 궁극적인 제품이 나오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가치를 느끼면서 사용하게 된다.

 

소비자는 소비를 통해 쓰레기를 버리고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스트레스가 있다. 그런데 그 쓰레기가 돈이 된다고 하면 스트레스를 덜 갖게 된다. 페인포인트를 해결해주는 작업으로 쓰레기가 귀하게 쓰였구나 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고, 쓰레기도 돈이라는 가치를 주는 것이다.

 

▲ 김정빈 대표가 '수퍼빈'의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Q. 수퍼빈은 '쓰레기가 돈이 되고 재활용도 놀이가 된다'는 것을 업사이클링 문화체험 프로젝트로 보여준다. 업사이클링 문화체험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용은?

쓰레기카페, 쓰레기마트, 쓰레기예술관 등 쓰레기 문화 캐릭터들이 문화활동을 통해 재활용도 놀이라는 것으로 인식을 바꾼다.

 

업사이클링 문화체험 프로젝트는 '쓰레기가 돈이 되고 재활용도 놀이가 된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인식을 바꾸면 인식에 따라 행동 패턴도 바뀌고, 인식을 바꾸는 과정이다. 쓰레기가 돈이 되는 것을 증명한다.


Q. 수퍼빈은 환경을 살리는 소셜미션을 갖고 있는데 환경분야 사회적경제와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수퍼빈의 소셜미션은 다음 세대 물려줘야 하는 최고의 가치중에 하나가 하나뿐인 지구 생태계속에 인간과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과 공존할 수 있는 다양성의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 생활쓰레기다. 이 세상의 생활쓰레기를 차단시켜서 공존의 생태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다.

 

사회적경제와의 협력은 현재로선 어렵다. 보기 좋은 협업을 하기 위해서는 언어, 일하는 방식, 쉐어링 구조 등 모든 걸 맞춰가야 하는데 그런 것이 도움이 안된다. 기업을 운영하며 책임이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전선이 확장되면 자본가들이 다음 투자를 하지 않는다. 군더더기 없는 싸움을 해야 한다.

 

▲ '수퍼빈' 김정빈 대표가 네프론과 함께하고 있다.   

 

Q. 네프론은 현재 전국 36개 지자체에 160대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네프론에 수집된 폐기물은 물류팀이 수거하고, 모으는 창고도 있고, 물류 허브도 따로 있다. 네프론은 디지털 정보와 로보틱스 기술이 구현된 하나의 오브제이고, 네프론을 많이 까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실제로 도시 안에서 순환자원의 흡수와 통제를 구현해서 도시공학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도시기반으로 들어가서 도시 설계에서부터 전기, 통신, 도로, 상하수도 들어갈 때 순환자원의 채널이 저인망으로 들어가서 빌트인 또는 땅속으로 들어가거나 모빌리티형태로 들어가는 등 도시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들어가서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 순환자원을 회수시키는 것이다.

 

앞으로 폐기물을 직접 가공해서 사용 가능한 소재로 만드는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공장 매출이 2년 이내 2천억이 넘을 것이다. 그걸 담보로 투자를 받는다. 더나아가 언젠가 소각로를 만들 것이다. 수퍼빈이 만드는 소각로는 기존의 소각로와는 또 다를 것이다.

 

실제로 자원화 할 수 있는 폐기물은 한정적이고 그 외에는 잘 분류해서 소각하거나 매립해야 한다. 그래서 소각 매립을 안전하게 할 줄 알고 재활용을 해야 한다. 소각기술도 과학기술을 적용해서 600도 이상 소각으로 다이옥신 등 불순물 발생이 없도록 해야 한다. 소각장을 설치해야 하는데 지역이기주의를 설득할 만큼 투자가 들어 가야한다.

 

Q. 끝으로 소셜벤쳐 또는 창업을 목표로 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년들은 바로 창업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창업 회사에 들어가서 문제점과 현실을 보고 훈련을 해서 창업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기관들의 투자받는 시리즈A 기업의 창업가들 평균나이가 47살이고, 평균 창업 나이가 43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대학 졸업하고 바로 창업해서 성공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배우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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